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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Mar 30. 2024

너무 늦은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도 늦은.

위태롭고 외로운 나였기에 가능했던 일들.


위태로운 경계선, 네가 말한 문신처럼.

그렇기에 가능했던 관계.


아저씨라는 단어로, 커피의 짙은 향이라는 말로,

그렇게 이어지던 금단의 영역.


나는

한 없이 외로웠고, 위태로웠고 흔들렸기에


지금의 내가 되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속으로 움켜쥐던 날.

몸을 섞으며 감정은 숨기는

감정의 페르소나.


나는 너에게 쓸 시간도, 체력도 없어

그렇게 핸드폰을 닫았다.


너에게 오는 연락도, 너에게 연락할 감정도

없는 지금.


너무 늦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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