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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May 19. 2024

나도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말이야.

나는 그저 날 더 사랑해 주고, 내가 더 사랑할 것들을 찾고 있어.


날이 따스워진 봄.

5월의 널 5월처럼 사랑할 자신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집에 가는 지하철 안.

내가 관심을 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더라고.


아픔이 아문 건지. 아무것도 원치 않는 건지.

나는 그냥 외면한 것만 같아.

덧댄 대일밴드가 떨어진 때.

자연스레 대일밴드를 버리곤 생각한 것 같아.

흠이 될 수도 있겠다.

참아야겠다.


난 또 한 번의 거절을 겪었고, 또 한 번의 현실을 깨달았어.

금요일, 혹은 어제 연락하길 그랬냐는 말에

전화를 끊은 것 같아.


그러게,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요즘이야.

바쁘다, 정신없다는 핑계로 외면했을지도.


오랜만에 너를 본 날, 나는 회복을 느꼈어.

과연 회복인지를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저 미안함일까, 내가 어린 탓일까.

어른이 아니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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