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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로북스 May 12. 2024

대자연의 관점에서 배은망덕한 인간

인어 소녀

#인어소녀



책 좀 읽는 첫째의 최애 책이 얼마 전에 바뀌었다.

#5번레인 에서 #인어소녀 로.


어느 날 아빠가 사라진다. 아마 아빠는 바다로 돌아간 것 같다. 사실, 아빠는 인어다. 그리고 규리는 인어 아빠와 인간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인어. 규리는 아빠가 사라진 뒤로 슬픔이 짙게 내려앉은 가족의 모습을 보며 용기내어 아빠를 찾으러 인어세계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표면적으로는 가족간의 사랑 이면에는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을 깔아 놓은 판타지 소설이다. 대자연의 관점에서 배은망덕한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기 딱 좋은 소설이다. 첫째 아이가 최근에 환경기자단 활동을 해서일까… <인어소녀>가 최애 책이라는 건 좀 의아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해가는 아이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인간들은 태초부터 바다에 많은 걸 버렸어. 바다는 기꺼이 넓은 아량과 넘치는 생명력으로 그것들을 소화시키고 자연으로 돌려보냈지. 하지만 배은망덕한 인간은 반세기 전부터 이상한 걸 만들어 냈지. 썩지도 분해되지도 않고 쌓여만 가는 하얀 악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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