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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짜증이 분노로 바뀐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명상을 시도해 본다.
아침명상 : 만트라를 외지만, 뾰족 뾰족한 마음이 탁구공처럼 이리저리 가서 부딪힌다. 만트라는 깊어지지 않고 날뛰는 감정이 다른 부정적인 생각들을 더 생산해 낼 뿐이다. 숨도 쉬이 잘 쉬어지지 않아 등에서 꽉 막힌다. 가슴이 답답하여 샤워를 하러 간다. 좋은 향기들을 맡으며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으니 참 개운하다. 그러나 분노는 다시 한 단계 내려가서 신경질적인 감정으로 언제 듯 싹을 튀을 듯 기다리고 있다.
오후명상 : 3번을 집중하기를 시도했으나 졸음에 계속 빠져버린다. 왜 그런 것일까?
일상 :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다. 인도의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나 많은 지식을 배우지만 삶의 근본적인 진리를 찾기 위해 사문이 되어 금욕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부처의 가르침에 만족을 못하고 스스로의 길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는 절제하는 삶, 그리고 쾌락과 물질의 풍요를 경험하고 타락하다가 다시 허무를 느낀다. 그리고는. “강에게서 듣는 법을, 조용한 마음으로, 영혼을 열고 기다리는 마음, 열정도, 욕망도, 비판도, 의견도 없이 경청하는 법을 강에게서 배운다.
“ 지혜는 전할 수 없네. 현자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고 할 때 언제나 어리석음의 냄새가 난다네 “. 이 문장은 진정한 지혜는 말이나 글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내면에서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