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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너른 마음

by Brollii Aug 13. 2024

명상을 매일 2회씩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여느 때 같으면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다가 일상의 바쁜 일들로 한번 두 번씩 빼먹다가 흐지부지 되거나 잊어버리기 일쑤였는데,  연재라는 “자발적 올가미” 덕분에 매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 일어나자마자 호흡을 가다듬고 만트라를 왼다.  여전히 시간은 매우 빠르게 흐른다. 중간에 집중력이 흩어지거나 다른 생각들로 빠져들어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오후명상 : 이 시간은 명상을 가능한 오래 해 보려고 노력한다.  명상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시간은 꽤 흘러있다.  대체 뭐지?


일상 : 오늘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마음그릇을 가장 넓게 키우는 방법은 “용서”라고 했다.  안아주는 마음, 넓게 받아주는 마음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대인관계를 하며 옹졸해지는 일이 있었는데, 나보다 어린 친구가 “용서”라는 단어를 가지고 와 나에게 일깨움을 준다.  그 단어를 받아들이면서 누군가를 내가 용서할 처지는 아니지만 관대하게 받아주는 마음을 써본다.  이 단어를 마음에 품는 것만으로도 마음밭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깨달음 : 속이 시끄러울 때, 잠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때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습관처럼 명상을 짧게나마 하게 된다.  그리고 명상의 끝에는 기도를 읊조린다. 신앙에 있어서 믿음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평소 말이 없던 지인은 참 멋진 조언을 남긴다. 신앙도 대인관계 같은 것이라고, 그 사람과 함께한 추억의 시간이나 그 사람과 한 대화,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궁금함으로 관계가 시작되고 깊어지는 것과 같다고.  신에게 더 많이 말을 걸어보고 그와 보내는 시간을 더 만들어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신앙을 공부처럼 접근하려던 과오를 범할 뻔했다. 늘 현자는 주변에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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