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스스로가 약속한 시간인 5AM에 일어났다. 간밤에 꿨던 악몽들을 지으려는 듯 명상을 하며 숨을 고른다.
세수를 급히 하고 아침버스를 탔는데,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6시가 되기 전인 지하철도 마찬가지였다.
아침에 일찍 서두른 덕에 강단의 앞자리에 앉아 마음을 정돈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은 어떤 것을 공부할까 궁금했다. 오늘의 말씀은 내 가슴을 웅장하게 했다.
Beloved, let us love one another:for love is God; and every one that loveth is born of God, and knowth God.
어쩌면 너무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라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오늘은 이 말씀 하나로 나의 남은 많은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답을 찾은것 같았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많은 문제들이 이 문장과 함께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어떤 해에는 내 삶이 반짝반짝 빛났고, “사랑”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다. “사랑”의 힘은 “우리”라는 영역을 넓히도록 나를 도왔다. 스스로에게도 잊고 있었던 비밀의 열쇠를 다시 손에 쥔 기분이었다.
오늘의 명상은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