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ollii Dec 20. 2023

근력은 정신력을 만든다.

당신의 “신체예산”은 얼마나 됩니까?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모든 움직임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삶에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각을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움직임의 뇌과학]에 나오는  문장을 서두로 연재를 시작하려고 한다.


마음이 힘들 때, 웨이트 운동을 하거나 산에 올라가 본 적이 있는가?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환기를 시키고자 올라갔는데, 내려오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고 갖고 있던 고민이나 문제들이 더 이상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산에 오를 때는 다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마음의 근육도 같이 튼튼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몸과 뇌는 끊임없이 대화하며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움직임의 뇌과학]을 필두로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데카르트 오류]를 읽다가 리사 펠드먼 배럿의 책으로 건너오면서 중요한 단어를 하나 배웠다. “신체예산이라는 두 단어의 신기한 조합이다.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예측하는 배선 회로다.  신체의 에너지 수요를 예측해  생명과 안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가 소비를 할 때 주머니 상태에 따라 물건을 고르고, 이달의 예산에 따라 지출내역이 결정된다. 이처럼 우리 뇌도 “신체예산”에 따라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결정한다.


브롤리-신체예산

예를 들면 지금 앞에 놓인 계단을 올라갈 충분한 근육이 있는지,  복잡한 문제를 씨름할 충분한 에너지가 있는지 계산한다. 심지어 신경질을 자주 내는 사람과의 약속에 까지 관여한다.  젊은 날에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두루 어울려 지냈다.  지금은 어떠한가? 불편한 사람과 조금도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까다롭거나 예민해진 것이 아니라, 신경질을 자주 내는 사람을 참아 줄 에너지가 없는 것이다.  즉, 신체예산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뇌는 이어서 명령을 내린다. “약속을 거절해!”.  일상의 처리해야 하는 많은 일들의 우선순위는 생명유지와 안녕을 우선순위로 처리한다.


이 처럼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과 행동 그리고 감정까지 뇌가 인지하는 “신체예산”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반짝이는 반지를 사고 싶어도 주머니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것을 손에 넣지 못한다.  크고 작은 취미를 하는 것에서부터 원대한 꿈을 좇는 것까지, 당신의 뇌는 당신이 쌓아놓은 “신체예산”에 따라 명령을 내린다.  요즘 팽배해 있는 무기력과 귀차니즘도 좌식생활과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이 불러온 ”신체예산“ 부족 현상이다.


브롤리-Gif file

몇 퍼센트 남지 않은 휴대전화 배터리를 생각해 보자.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똑똑한 휴대폰 시스템은 곧 절전모드로 전환해서 전력소모가 많은 모든 기능들을 비활성화시킨다. 우리의 뇌는 최신모델의 휴대폰보다 더 스마트하지 않은가?  당신의 “신체예산” 이 부족하다면  안녕과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역에서 벗어난 모든 결정과 행동은 절전모드화가 된다.


생각이 많고 처리해야 할 많은 일들에 압도당할 때면 운동화 끈을 묶고 바로 뒷산으로 향한다.  신체예산을 저금하러 가는 것이다.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몰려있을 때는 더 자주 산에 오르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한다.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면, 뇌가 예산을 예측하고 집행하는데 훨씬 용이하다. 일정하게 운동을 해서 근육량이 충분하고, 양질의 산소 교환이 일어나 몸은 활기를 띠고, 균형 잡힌 영양과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몸은 신체예산이 풍부하다. 뇌는 일정하게 고정소득이 발생하고 사용할 예산이 있으므로, 당신의 계획에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  


주변에 운동을 시작하고 삶이 바뀌었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들이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모두 다르겠지만, 삶의 어려움에 맞닥뜨려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근육이 늘어난 건강한 몸은 양질의 영양을 선호하게 되며, 좋은 식습관은 건강한 삶의 바탕이 된다.  운동으로 시작된 신체예산의 증가는 도미노처럼 영양, 면역체계 등의 예산을 튼튼하게 한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우리는 언제라도 몸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력 훈련은  근육의 기능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삶을 관리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화하고, 자존감을 높인다.  신체적. 정서적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고 우리 뇌는 생각한다. 강한 몸을 갖게 된다면 회복탄력성도 높아지고, 의연하게 두려움에 맞서며, 어려운 일도 피하지 않으며, 세상을 좀 더 자신감 있게 헤쳐 나가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어느 때건 신체예산을 저금할 준비가 되어있다. 지금 신체예산 Billionaire를 꿈꿔보자!


References : [움직임의 뇌과학]-캐럴라인 윌리엄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리사 펠드먼 배럿, [데카르트의 오류]-안토니오 다마지오, [우울한 기분은 식탁에서 생긴다.]-김이서


당신의 응원은 “Citymonk”의 꿈을 키우는 씨앗이 됩니다. 이 글이 당신께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면, 응원으로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데 동참해 주세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