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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llii Jan 03. 2024

구부정한 자세는 어떻게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가?

확장된 신체자세의 효과

자세와 신체의 태도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사회적 지위의 표시가 되었다. —Dynamic Alignment through imagery 중에서-  


그림 : cartoonchurch.com

‘최근 인류의 생김새가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등이 굽고 목은 앞으로 나와 있다.(Forward head posture) 스마트 폰의 폐해도 있지만,  장시간의 좌식 생활도 한 몫한다.


우선 등이 굽기 시작하면, 등 주변 근육이 항상 긴장한 상태로 피로가 빨리오며 지구력도 나빠진다.  또한 뇌와 몸을 이어주는 혈관에 부담이 생겨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긴다.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피로감과 무기력증, 불면증, 우울증이 나타난다.  어깨도 앞쪽으로 말리게 되면서 등근육과 가슴 앞쪽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며 팔뼈의 헤드가 소켓에서 벗어나  힘없이 흐느적거리게 된다. 즉, 관절 주위의 근육활동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등이 굽은 문제는 등에서 끝나지 않고 어깨와 목 그리고 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나쁜 자세는 등 통증이나 근육 불균형 같은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지만, 코티졸 생산을 증가시켜 스트레스 수준과 불안도 높인다. 그리고 나쁜 자세로 인한 호흡의 질이 떨어지며 폐 용량 감소와 관련되어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 주변에서 소화불량이나 체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데 겨울철에 추위로 몸을 자주 움츠리는 자세로 위장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위장 기능의 문제는 또 무기력, 우울한 기분등의 문제로 곧잘 이어진다.


자세는 외형적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다. 나쁜 자세 뒤에는 감정적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전쟁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과 가족 간의 빈번한 갈등 속에서 자란 사람들에게서 심장, 소화기관, 신경계통 증상의 발생이 자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구부정한 자세는 우울장애(MDD)의 속성이다.  우울한 환자들은 작은 걸음으로 걷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자주 취한다.


반대로 자세를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자세가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는데, 연구에 따르면, 열린 확장된 자세는 닫힌 구부정한 자세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증가, 코티솔 감소, 권력 인식 및 위험 감수 성향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확장된 신체 자세의 효과로는 자부심 증가, 생각에 대한 자신감 증가, 통증 내성 증가 등의 연구 결과가 있었다.  


확장된 자세를 하고 있는 브롤리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자존감을 유지하고, 긍정적 기분을 증가시키며, 말하는 속도를 높인다.  교정된 자세로 인해 자신감이 향상된다던지, 기분이 개선이 되는 등,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 증진으로 자아만족감도 높아질 수 있다.  필라테스나 요가 등의 규칙적인 신체활동, 명상, 물리치료 같은 자세 교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이 글을 다 읽으신 분들은 기지개를 쭉~펴고 몸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여 보자.


References : Physical and Mental Health Costs of Traumatic War Experiences Among Civil War Veterans-Judith Pizarro, MA; Roxane Cohen Silver, PhD; JoAnn Prause, PhD, [Dynamic Alignment Through Imagery ]-Eric Franklin-, Upright posture improves affect and fatigue in people with depressive symptoms -Carissa Wilkes a, Rob Kydd a, Mark Sagar b, Elizabeth Broadb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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