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루스의 교육
물질적 풍요가 가치 선택의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함께 목격되는 것은 ‘몸의 숭배’ 현상이다. 황금이 우선하는 사회에서는 이른바 ‘몸짱’과 ‘얼짱’이 각광을 받는다. 금광에서 금이 채굴되자 황금에 눈이 먼 아테네 청년들은 테세우스를 숭배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크레타 섬에서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물리쳤던 테세우스의 용기를 닮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의 근육질 몸매를 숭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134p
과연 이상적인 국가란 어떤 나라일까?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런 집단적인 아포리아 상태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문명국가를 만들 수 있을까? 이상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통치자를 가져야 하고, 또 그런 이상적인 통치자를 길러내기 위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까? 등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바로 그 이상 국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담겨 있는 책이 『국가』이다. 153p
소크라테스는 쇠사슬을 끊고 몸을 돌려 동굴 밖으로 나간 최초의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이데아, 즉 본질을 본 사람이다. 그러나 동굴의 어둠 속에 갇혀있던 아테네인들은 그런 자유로운 영혼이 위험한 존재라 여겼고, 결국 그에게 죽음을 안겼다. 이런 무지와 착각이 아테네의 아포리아를 초래했다. 163p
바빌론 강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우네.
남들이 모두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 때, 키루스는 “늘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에 대해 골몰했다. 299p
너는 그들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나쁜 일이 생기면 그들과 함께 슬퍼해라. 그들이 고통받고 있으면 도우려고 노력하고, 그들에게 안 좋은 일이 닥치지는 않을지 항상 염려하며, 실제로 닥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23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