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도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걸까?
터키의 동양적인 충동과 서양적인 충동 사이의 끝없는 대립이 평화롭게 해결되리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낙관주의자입니다. 터키가 두 가지 정신을 갖는 것, 두 가지 서로 다른 문화에 속하는 것, 그리고 두 가지의 영혼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저는 허구를 쓰는 작가이므로 그게 그렇게 큰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을 죽이는 것에 대해 너무 걱정을 많이 하면 하나의 영혼만 가지게 됩니다. 그것이 분열되어서 아픈 것보다 더 문제지요. 제 생각은 그렇답니다. 터키의 정치가들, 즉 나라가 하나의 일관된 영혼을 가져야 하고 동양이나 서양 어느 한쪽에 속하거나 민족주의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가들에게 제 생각을 알리고 싶답니다. 저는 일원론적인 관점에는 비관적이지요.
'작가란 무엇인가 1'(권승혁. 김진아 옮김, 도서출판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