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시간』, 김민식, 브레드
나무는 같은 과로 분류되어도 대륙과 지역에 따라 그 모양새, 심지어 특성도 달라 다른 종류로 보이는 것이 많다. 북미 대륙의 온갖 나무는 종류가 같아도 아시아, 유럽의 나무보다 일단 크다.
가다가는 세우고 돌아서서는 또 세웠다. 산길이 미국의 애팔래치아보다 더 가팔랐다. 이 오지 악산에 후딱 자라는 속성수가 아니라 활엽수를 심었다. 놀라운 선택이다. 참나무 가래나무 자작나무 등 활엽수의 뿌리는 땅 밑으로 깊고 깊게 자리 잡는다. 활엽수는 뿌리가 깊은 나무다.
"1500만 평 숲은 물의 저장고입니다. 이 숲이 댐 몇 개의 수자원을 가지고 있는지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무는 이산화탄소와 물 햇빛만으로 성장하고 숲은 산소를 뿜어내는 공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