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정은 Aug 03. 2020

인디뮤직

별빛이 내리는 밤이면

달이 떨어지곤 합니다.     


찬바람이 불면 천막 밑으로 몸을 옮기고

비가 그치면 돗자리를 가지고 잔디밭에 앉아 봐요.     


어설픈 기타 실력도 웅장한 밤하늘에

손에 든 자그마한 별들 움직이면 귀뚜라미 하나 부럽지 않죠. 

    

가사 참 예쁘지 않나요.

이 짧은 순간을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걸어왔는지 몰라요.     


험하고 악하지 않은 길이 어디 있나요

꽃길은 아주 잠시뿐이라서

조금만 지나도 썩고 얼룩지고 물들어 벌레를 꼴 거예요.     


나는 이 잔디밭 하나면 만족해요.

이 노래가 마음에 든다면 언제나처럼

창문에 짧은 답가를 보내주세요.     


당신의 하루에 나는 별이 되었을까요?

멋진 밤하늘이 보고 싶으면 놀러오세요.

이곳은 구름 위를 걷는 악보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당장이 더 와닿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