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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은 Aug 03. 2020

인디뮤직

별빛이 내리는 밤이면

달이 떨어지곤 합니다.     


찬바람이 불면 천막 밑으로 몸을 옮기고

비가 그치면 돗자리를 가지고 잔디밭에 앉아 봐요.     


어설픈 기타 실력도 웅장한 밤하늘에

손에 든 자그마한 별들 움직이면 귀뚜라미 하나 부럽지 않죠. 

    

가사 참 예쁘지 않나요.

이 짧은 순간을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걸어왔는지 몰라요.     


험하고 악하지 않은 길이 어디 있나요

꽃길은 아주 잠시뿐이라서

조금만 지나도 썩고 얼룩지고 물들어 벌레를 꼴 거예요.     


나는 이 잔디밭 하나면 만족해요.

이 노래가 마음에 든다면 언제나처럼

창문에 짧은 답가를 보내주세요.     


당신의 하루에 나는 별이 되었을까요?

멋진 밤하늘이 보고 싶으면 놀러오세요.

이곳은 구름 위를 걷는 악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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