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by 송정은

공백은 미백이다

보이지 않은 익명성이

마지막이었던 누군가를 아주 잠시 울려

처음을 살게 한다.


연탄가스 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는데

눈물은 그제서야 흘렀다. 하나의 창에 빼곡한 글씨는

밧줄을 올릴 때보다도 길게 늘여 서있고

하나를 넘어 무한의 세계를 살고 있다.


목소리도 얼굴도 모르지만

당신의 따듯함은 알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내일도

살아볼게요.

이제는 용기 내 울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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