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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Seo Apr 26. 2024

이렇게 된 이상 책을 펼친다

책을 쓰기 위해 책을 펼친다.

출간기획안 제출까지 4일 남았다. 하지만 도저히 업무 시간에 출간기획안을 쓸 시간이 안 나왔다. 그래서 퇴근 후에 저녁 먹고 기획안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고생한 몸이 책상 앞으로 이끄는 대신 침대로 이끌었다. (고맙다. 내 몸아.)


나는 유튜브를 보면서 침대에 늘어졌다. 하지만, 이내 마음이 찜찜해졌다. ‘출간기획안 써야 하는데… 책도 사 왔는데… ’라는 생각이 맴돌아 쉬고 있어도 마음이 석연치 않았다.


나는 몸을 일으켜 책상 앞에 앉아 어제 산 책을 읽었다.

아 그전에, 내가 무엇을 아는지 태블릿 pc에 그려봤다.

책을 읽기 전에는 위에 그린 내용처럼 포괄적인 내용을 적어놓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출간하는 법을 다룬 책을 펼쳤다.


목차를 보니 모르는 단어가 쏟아져 나왔다. OSMU, 제책, 도수, 지적재산권 등등. 그리고 목차에서 쓸만한 내용을 빨간색 펜으로 다시 이미지에 추가했다. 그리고 여기서 제일 중요한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어떤 책을 쓰고 싶은데?


맞다. 책을 만들려면 어떤 책을 만들 건지 세워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글이 나오고 편집을 하고, 디자인을 하고, 인쇄를 하고, 팔 수가 있는 거다. 어떤 책을 만들 거야? 이 물음표를 안고 본문을 읽어 내려갔다.


본문에서도 모르는 단어와 문장들이 쏟아져 나왔고 내게 필요할 만한 내용들을 또 추가했다. 출판프로세스, 탈고, 교정부호, 첫 출판에 적당한 부수, 출간기획서 양식 등등.



절반까지 책을 읽으니 위에 새긴대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주일의 피로와 컨디션 난조로 난 침대에 쓰러졌다. 내일의 나에게 뒷 일을 부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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