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방학을 이틀 앞둔 날이지만 이런저런 뉴스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 말하는 것을 참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는 제가 어제 수업 나눔 카페에서 선생님들께 교원단체 가입에 대해 말씀드린 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오늘 아침 또 용기를 내어 메시지를 보냅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맞고 악성민원인에게 시달리며,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는 일이 이제는 너무나 빈번해졌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교육활동을 하고 있지만 교사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나 질타, 아동학대 등 소송에 교사가 휘말리는 상황을 보고 이 직업을 선택한 것에 회의가 느껴집니다. 사실 그 어떤 직업군보다 교사집단의 이해심은 넓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이 직업군이 가지는 보수적인 성향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하는 부분은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소송에 휘말렸을 때, 부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또 우리가 학교 내 다른 집단으로 인해 역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 역시도 우리 교사집단의 몸집을 키워 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입 가능한 교원 단체는 : 교총(https://www.kfta.or.kr/main/main.do), 전교조(https://www.eduhope.net/), 서울교사노조(전체교사/서울지역 https://www.kftu.net/), 전국특수교사노조(특수교사/전국단위) 가 있습니다. 가입비는 단체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가입한 서울교사노조와 전국특수교사노조는 월 1만 원입니다. 연말정산에 반영도 됩니다. 커피 두 잔 덜 먹으면 되는 금액이니 부담이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랜 시간 담임 수당, 부장 수당 동결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의 보수 문제나 교사의 지위와 권위를 위한 움직임, 그리고 크게 보면 결국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 교실 속 모든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일이기에 고민해 보시고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의 동료들이 다치는 것은 모두 원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긴 글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한 학기 고생 많으셨어요!
아래 내용은 저와 생각이 다르신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기에 고민하다 추가해서 보냅니다.
방학 동안 총 5회의 교사 추모 집회가 있었고 저는 2회 참여했습니다. 모래알 같던 교사집단이 이렇게 모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열기가 더위만큼이나 뜨거웠습니다. 저 또한 다수의 뒤에 숨어 조용히 지내던 소시민이지만 용기 내어 메시지 보냅니다.
*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검색창에 검색해 보시고 한 번 읽어봐 주세요.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 서명 링크(실제 참여와는 무관)
-학교당 서명 인원 집계 링크(현재 우리 학교 6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