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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팀 Feb 27. 2019

작가 인터뷰 - 임희정 아나운서의 고백

꿈을 이룬 작가들의 이야기 36

2월 중순, 실시간 검색어에 한 아나운서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임희정 아나운서. 10년째 방송 일을 하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유명인'은 아니었던 그를 세상이 주목한 이유는 다름 아닌 글. 한 편의 고백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

그 당연한 시선으로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냐 물어오면 "건설 쪽 일을 하시는데요." 운을 떼자마자 아버지는 건설사 대표나 중책을 맡은 사람이 됐고, 어느 대학을 나오셨냐 물어오면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아도 아버지는 대졸자가 됐다. 부모를 물어오는 질문 앞에서 나는 거짓과 참 그 어느 것도 아닌 대답을 할 때가 많았다.


수많은 매체가 그의 이야기를 기사로 쏟아냈고 '아버지 직업 커밍아웃'이 담긴 독자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더 잘 써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는 임희정 아나운서. 그를 만나 나눈 고백의 글쓰기, 그 뒷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브런치 작가 임희정


저는 효녀가 아닙니다
효녀가 아니라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요



글 하나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어요.

실검에 뜬 제 이름을 보고도 믿기지 않았어요. 제 이름을 눌러서 기사를 봤을 때 진짜 저인 걸 알고 너무 놀랐어요. 질문해 주신 것처럼 '글 하나로' 주목받게 될 줄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고요.


결코 쉽지 않은 고백이었을 것 같아요. 글을 쓴 계기가 궁금해요.

사실 쓰면서도, 쓰고 나서 올리기까지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글이었어요. 전에도 글 속에서 제 직업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거나 표현한 적은 있지만 아예 이렇게 선언하면서 쓴 글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저한테는 일종의 다짐, 선언 같은 글이었어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쓴 지 1년 반이 됐는데요. 이렇게 드러내는 계기가 없으면 부모님의 노동을 그저 주저리주저리 읊는 그냥 그런 반복된 글만 쓰게 될까 두려웠어요. 무엇보다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제 스스로에게도, 저라는 사람을 노출시키고 좀 더 솔직하게 쓰는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저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파장이 클 줄 알았다면 조금 더 고민했을 것 같아요. (웃음)


실검에 오른 뒤 여파가 엄청났겠어요.

며칠간은 너무 정신이 없고 당황스러웠어요. 그런데 제가 빨리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여파가 길게 가야 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고요. 제 생활은 똑같습니다. 매일매일 하는 라디오를 하고 있고, 글도 쓰고 있어요. 다만 바뀐 게 있다면,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그저 하나. 더 좋은 글을 써서 좋은 책 한 권을 만들자는 사명감, 책임감이 더 강해졌어요.


출간 제의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한 분 한 분 응원과 함께 제안을 해 주셨는데요, 제 글을 먼저 알아봐 주시고 제의해 주셨던 출판사가 있었어요. 그 출판사와 함께 책을 준비해서 올해 안에 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던 와중에 실검에 오르게 됐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빨리 책 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회자됐을 때 뭐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해 주셨어요. 사람이 간사한지라, 저도 처음에 그런 생각이 안 들었던 건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만들고 싶은 책은 개인의 에세이가 아니라 부모님의 이야기잖아요. 서두른다고 해서 빨리 써지지도 않거니와 모든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너무너무 잘 써야 되는, 공 들여서 만들어야 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평생에 한 권 밖에 쓸 수 없는 책이고요. 또 제가 휘둘리거나 조급해한다면 제 글을 좋아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릴 것 같아요.



좋은 글을 써서 좋은 책 한 권을 만들자는
사명감, 책임감이 더 강해졌어요



부모님께서는 작가님이 쓴 자신들의 글을 어떻게 보실지 궁금해요.

제가 글을 쓰고 있다는 건 알고 계세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딸이 본인들의 이야기로 책을 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사실은 잘 모르세요. 이번 이슈에도 저는 당연히 부모님 걱정부터 들었죠. 설명을 잘해드려야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요. "엄마 있잖아, 내가 엄마 아빠 얘기 책으로 쓰는 거 알고 있지? 근데 그게 기사가 났어~"라고 얘기하니까 엄마가 "기사가 뭔데?" 하세요. "아, 엄마 뉴스 알지? TV에서 뉴스 보잖아. 그런 뉴스가 났어. 근데 사람들이 그 뉴스를 엄청 많이 봤어." 그리고 "엄마랑 아빠랑 나랑 찍은 사진 있잖아. 나중에 그거 책에 실어도 괜찮아?"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괜찮아 암시롱 안 해. 올려!" 이러시는데, 눈물이 쏟아지는 거예요. 저희 엄마 아빠는 평생 막노동하고 가사노동하면서 무지하고 가난하게 살았지만 단 한순간도 부끄럽게 살지 않은 거예요. 올려! 암시롱 안 해!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해 주시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멋진 일이에요. 엄마가 "근디 내일이 보름인디. 너 찰밥 맥여야 되는디." 하시는데, 이렇게 온 세상이 딸의 이야기로 떠들썩한데 왜 우리 엄마 아빠만 저렇게 고립되어 있지? 하는 생각에 슬프다가도 몰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어요.


아버지의 수첩. 매달 일한 날짜가 적혀 있다. 9월에는 7~8일 이틀 빼고 모두 일을 나가신 모양이다.


'나는 글을 쓸 때만 효녀가 된다'고 쓰신 문장이 인상적이었어요.

네. 다시 한번 밝히지만 저는 효녀가 아닙니다. 효녀가 아니라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요. 그런데 글을 씀으로써 조금은 나은 자식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글쓰기의 가장 멋진 효능 같아요. 쓰기 전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작가님은 말을 업으로 하는 분인데, 고백의 수단으로 말이 아닌 글을 선택하셨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진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제가 하지 못했던 말이라는 걸 알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 대한 저의 생각이나 감정을 가슴속에 깊숙이 묵혀두며 살았는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이게 돌처럼 딱딱하게 쌓이더라고요. 풀지 못한 숙제처럼. 그걸 말이 아닌 글로 풀어내기로 한 이유는, 공들여서 더 적절하게 더 알맞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부모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기 싫었어요. 또, 부모님을 떠올릴 때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리가 안 됐어요. 이것이 분노인지 짜증인지 우울인지 기쁨인지 연민인지. 사실은 다죠.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객관화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러기에 가장 좋은 수단은 글이었죠.



글을 쓴 것이 아니라 토한 것 같았다
나는 글로 몸살을 앓았다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요?

2017년 가을, 은유 작가님의 글쓰기 강좌를 들으면서부터예요. 평소에 은유 작가를 엄청 좋아했어요. 그녀의 책이며 모든 칼럼까지 다 챙겨 읽을 정도로. 처음에 제 글은 개판이었어요. (웃음) 혼자 끄적여 보기만 했지, 제대로 된 글을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호한 표현도 많고 뭘 말하려고 하는지도 애매하고 그랬는데 10주 동안 글을 쓰면서 개념을 잡아갔죠. 3주 차 즈음에 부모님과 관련된 첫 글을 쓰게 됐어요. 평생 지하철 첫 차를 타고 다니신 아버지의 이야기였어요.


첫 글 쓰던 당시를 회고한 다른 글에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토한 것 같았다'고 표현하셨더라고요. 어떤 심정이었나요?

몸을 엄청 떨면서 썼어요. 쓰고 나서 일주일 간 몸살을 앓았고요. 그전까지는 제가 쓰고 혼자 읽고 지운 글이 많았죠. 부끄럽기도 했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과연 내가 내 부모님의 이야기를 공적으로 써도 될까 확신이 없기도 했고요. 그런데 은유 작가님이 그 글에 피드백 댓글로 이렇게 남겨 주셨어요. '노동자의 글도 쓰여야 하는데 노동자는 노동하느라 바빠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자식이 이렇게 선명하게 기억하여 흔적을 남겨주시니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어요. 너무 고맙고 감격스러웠고 '내가 쓴 글이 잘한 일이구나, 해야 되는 일이구나'라는 걸 그때 알았어요.


말과활 아카데미에서 은유 작가에게 글쓰기를 배웠다.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하셨더라고요.

은유 작가님 권유였어요. 공적 글쓰기를 항상 강조하셨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하셨어요. '가진 자들의 언어만 유포되면 그것이 기준이 된다. 그래서 우리들도 써야 한다.'라는 정당성을 많이 부여해 주셨죠.


'공적 글쓰기'라는 건 타인에게 공개되는 글을 의미하나요?

네. 보여지는 글이어야 해요. 무조건. 하물며 블로그일지라도 어딘가에 올리고 공개를 해야 책임감이 생겨요.


공개하면 독자 피드백을 받아 성장하게 되기도 하죠. 유독 작가님에게는 독자 분들이 고백 같은 댓글을 남기시더라고요. 응원도 많고요.

너무 좋은 말씀들 많이 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와 비슷한 환경의 청년들, 20대 혹은 30대 초중반인 분들이 자기 고백스러운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세요. "저희 아버지도 막노동하세요. 부끄러워하며 살았는데 글을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런 글이 제일 많고요. 그게 저에게는 가장 큰 칭찬이죠. 어떤 분은 메일로 "삶의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로 파장이 큰 글이었다"라는 엄청난 찬사를 보내 주셨어요. 다 너무 감사하죠. 그래서 저는 다 읽고 답장드려요.


비슷한 환경을 가진 청년 분들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걸까요?

너무 뭉뚱그리는 말 같지만, 그냥 다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아버지처럼 막노동하는 노동자도 그 자식도, 의사나 변호사도 또 그 자식도, 직업에는 귀천이 있고 배워서 남주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말만 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많은 사정과 직업과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그냥 다 괜찮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글을 쓴 거였고, 제가 시간이 닿는 한 모든 분들께 다 답장을 드리고 싶어요.


작가님이 SNS에서 언급하신 '용기도 전염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작가님도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으셨나요?

<나의 두 사람>이라는 책을 최근에 가장 깊게 읽었어요. 마지막 장을 덮고 먼저 들었던 생각이 '나도 책을 낸다면 딱 이 정도 무게감의 책을 내고 싶다'였어요. 그래서 김달님 작가님에게 메일로 그 마음을 전했죠. 나중에 제 글을 보고, 이미 봤던 글이라면서 되게 감명받은 글이었다고 해 주셔서 너무 놀라웠어요. 북토크에도 다녀왔는데요, 더 잘 써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됐어요. 김달님 작가님이 마이크 잡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얼굴을 대입해 봤거든요. 저도 나중에 책을 낸다면 그런 좋은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또 한 번의 다짐 아닌 다짐을 했어요. 그러면서 '그 실천의 첫 번째를 브런치에 싣는 것으로 해야 되겠다' 해서 브런치를 시작하게 됐고요. 책이 나오면 독자와의 만남을 꼭 마련하고 싶어요. 그래서 울고 불고 지지리 궁상떠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웃음)



가진 자들의 언어만 유포되면
그것이 기준이 된다
그래서 우리들도 써야 한다



브런치 얘기를 듣고 싶어요. 이미 오마이뉴스에 글을 싣고 있었는데 브런치에도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뭘까요?

한 번의 흔적이라도 더 많이 남기는 게 책을 내는 과정에 더 가까워지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브런치는 글쓰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플랫폼이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좋거든요.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기본적으로 '나는 이 활자를 잘 읽어 볼 거야', '잘 써 볼 거야'라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곳이라면 당연히 더 좋은,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들었어요.


기사를 송고하시던 행위와 브런치에 글을 쓰는 행위는 같은 글이어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오마이뉴스가 정장이라면 브런치는 캐주얼 정장 같아요. 오마이뉴스에서 독자들은 제가 기잔 줄 알죠. 반면 브런치에서는 작간 줄 알죠. 둘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매체이고 플랫폼입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와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브런치, 너무 멋지지 않나요? 메인 화면에 들어가서 그 문구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설레요. 내가 되게 멋진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줘요.


글쓰기 과정도 궁금해요.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에서부터 마음을 흔들었거든요. 글 제목을 어떻게 정하시나요?

저도 고민을 되게 많이 하는 부분이에요. 한 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니까. 퇴고를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많이 읽어 보는데, 딱 걸리는 문장이 있어요. 감응받은 문장일 수도 있고, 센 표현일 수도 있고, 단어가 적절했을 수도 있고. 그렇게 읽다가 걸리는 문장이 제목이 될 확률이 높죠.


그럼 글을 다 쓴 후에 제목을 건져 올리시겠네요.

네. 단 한 번도 제목을 먼저 달고 글 써 본 적은 없어요. 퇴고를 하면서 달아요.


브런치 글을 읽다 보면 퇴고를 많이 한 글은 티가 나더라고요. 작가님도 퇴고를 많이 하시죠?

퇴고는, 거짓말 아니고요. 92837482번 합니다. (웃음) 공적 글쓰기를 시작한 후론 글자 하나, 조사 하나, 표현 하나 정말 많이 고민해요. 사전 페이지를 띄워놓고 글을 써요. 자료 조사를 할 때도 있고요. 예를 들어 '가던 방향을 틀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이라는 글에서 아빠가 사 왔던 과자가 '빠다 코코낫'인데 '낫'인지 '넛'인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럼 그냥 적는 것이 아니라 꼭 검색을 해보죠. '낫'이더라고요. 그리고 문단 별로도 봐요. 이야기의 순서 배치를 다시 해 보고요. 그리고 새벽감성으로 쓴 글은 절대로 그 날 공개하지 않고 다음 날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다시 한번 봐요. 너무 감정에 치우치진 않았나.



부모님을 무대 위에 올려서
큰 박수 한 번 받게 해 드리고 싶어요



실검으로 주목받으신 후 브런치에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기셨어요. '제 글에 감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감응'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글을 쓸 때 항상 감응받아 쓰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어예요. 은유 작가님의 강좌 이름이 '감응의 글쓰기'이기도 했고요.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느낌을 받아 마음이 따라 움직임'이라고 나오는데요, 마음이 움직이는 게 진짜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감응의 글을 써 주시길 부탁드려요. 매주 금요일 브런치에서 작가님의 글을 만날 수 있는 건가요?

네. 계속해서 꾸준히 연재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작가님의 행보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책이 나오기도 전에 한 편의 글로 주목받는 바람에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궁극적으로는 저에게 사명감이 생겼고 큰 용기도 얻었어요. 정말 좋은 책 한 권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무리한 부탁인 걸 알지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조금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꼭 좋은 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책이 나오면 독자 분들과 만나는 자리를 꼭 마련하고 싶고요. 최종 꿈은 멋진 장소에서 강연을 한 번 하고 싶어요. 부모님을 위해서요. 멋지게 강연을 하고 마지막에 관객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해서 부모님을 무대 위에 올려서 큰 박수 한 번 받게 해 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부모님의 삶을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박수쳐 준다는 것을. 지금도 그 순간을 상상하면서 글을 써요. 잘 써내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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