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담긴 가족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외할머니의 이북식 무말랭이를 숟가락으로 한가득 떠서 입에 넣고 우물우물하면 씹는 맛이 독특했다. 꼬들꼬들하면서도 눅눅하고, 물렁하면서도 아삭했다. 무 특유의 짭조름하고 알싸한 맛이 몇 배로 압축돼 처음에는 강한 맛이 나지만 이내 참기름과 간장이 스며 코까지 고소한 향이 올라왔다. 나는 외할머니네서 무말랭이를 반찬이 아니라 밥처럼 먹었다. 외할머니는 무말랭이 맛을 안다며 나를 예쁘다 했다. 밥은 그대로 두고, 원형 사기 반찬통의 반 정도 쌓인 새로 무친 무말랭이만 긁어먹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 브런치 작가 '기며니', <무말랭이에 무친 외할머니 이야기> 中
마치 무말랭이를 입에 넣고 씹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전해지지 않나요? 이북에서 내려오신 외할머니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무말랭이 무침 속에 담아낸 기며니(이재윤) 작가님의 글은 지난해 우리家한식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응모된 844편의 작품 속에는 가족과의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었습니다. 심사로 우열을 가려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의미와 깊이를 갖춘 작품들이었습니다. 참여해주셨던 브런치 작가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家한식 공모전은 2020년에도 계속됩니다
시장에서 사 먹는 게 더 익숙해진 부침개를 보면 떠오르는 할머니의 간식, 멀리서 보내주신 엄마의 깻잎 반찬에 밥 한 술 뜰 때 차오르는 감정, 주말이면 아빠와 함께 해 먹던 볶음밥의 추억 등 밥상에 묻어있는 가족과 우리의 흔적, 의미 있는 기억을 나눠주세요. 올해에는 멋진 사진 작품도 출품할 수 있습니다. 총 27명의 작가님을 시상하며, 대상 1명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를 드립니다.
참여 기간: 2020년 5월 11일(월) ~ 6월 21일(일)
결과 발표: 2020년 7월 21일(화)
1. 아래 응모 분야와 주제가 담긴 글 1편을 브런치에 발행해 주세요.
2. 발행 시 '브런치X우리가한식' 키워드를 선택하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응모 분야
- 글
- 일러스트
- 사진
주제
- 밥에 담긴 가족 이야기
- 가족이 해준 음식에 대한 기억 이야기
- 위안을 주는 나만의 가족 음식
* 일러스트∙사진 작품의 경우 당선작에 한하여 원본 파일 제출을 요청드릴 예정입니다.
- 일러스트: 일러스트 또는 포토샵 원본 파일 제출 원칙 (인쇄용 PDF 파일로 사본 제출 가능)
- 사진: 3,000*3,600 픽셀 이상의 고화질 이미지 파일 (JPEG, PNG 등)
* 브런치 연동 이메일의 수신 가능 상태를 꼭 확인해 주시길 바라며, '제안하기' 버튼 활성화를 권장합니다. 당선 사실을 안내드릴 수 없는 환경일 경우 당선 취소되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추후 한식문화진흥 브런치를 통해 수상작을 공개합니다.
한식을 충분히 담아냈는가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독창적이고 완성도가 높은가
대상 (1명):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 (2명): 한국문화원연합회장상 + 상금 100만 원
우수상 (6명): 한국문화원연합회장상 + 상금 50만 원
장려상 (8명): 한국문화원연합회장상 + 상금 20만 원
특별상 (10명): 상금 10만 원
* 대상과 최우수상 총 3명은 글∙일러스트∙사진 분야를 불문하고 우수한 작품을 선정합니다. 우수상, 장려상, 특별상 총 24명은 각 분야 최소 5명 이상을 선정합니다.
* 상장 및 상금은 수상자에게 개별 발송됩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수상 작품집을 제작하여 배포합니다. (2020년 10월 예정, 일정 변동 가능)
지난 해 수상자 기며니(이재윤) 작가님은 브런치팀과의 인터뷰에서 '본인만의 치트키'를 찾기를 강조했습니다. 내면에 숨겨진 자기만의 무기를 발견하고 꺼내놓는 경험,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는 경험을 해보시길 기대합니다. 브런치 작가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하단 FAQ와 유의사항을 확인해주세요.
그 외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브런치 고객센터로 문의해주세요.
고맙습니다.
1. 브런치와 함께하는 우리家한식 공모전에 참가 자격 조건이 있나요?
브런치 작가님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아직 브런치 작가가 아니라면, 먼저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해 주세요. 작가 선정까지는 최대 5일이 소요될 수 있으니 미리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응모 분야, 형식, 분량에 제한은 없나요?
별도 제한은 없으며 응모 분야와 형식은 위의 '참여 방법'을 참고해 주세요. 단, 분야를 혼합하여 지원할 경우 주관사 임의로 수상 분야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 사진+글, 일러스트+글, 일러스트+사진+글, 일러스트+사진 등)
3. 과거 발행 글로도 참여 가능한가요?
2020년 5월 11일부터 발행된 글만 심사 대상입니다. 이전에 발행된 글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오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4. 여러 편의 작품을 응모해도 되나요?
작가 한 분이 여러 편의 작품을 응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당 1편의 작품만 선정되며 중복 수상은 불가합니다.
5. 프로모션 키워드는 어떻게 입력하나요?
글 작성 후 '발행' 버튼을 누르면 '브런치X우리가한식' 키워드가 나타납니다. 키워드를 선택한 후 발행해 주셔야 응모가 완료됩니다.
6. 당선된 이후의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개별 연락을 통해 상장 및 상금 지급, 저작권 동의 등에 대한 절차가 진행됩니다. 이후 출판사를 통해 편집 작업을 거쳐 공모전 수상 작품이 완성, 전달될 예정입니다.
7. 2019 우리家한식 공모전 수상자도 다시 당선될 수 있나요?
아쉽게도 지난 해 수상한 작가님들은 올해 당선이 불가합니다. 더 많은 작가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일러스트∙사진에 대한 저작권은 응모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제3자의 소유권, 저작권, 초상권 등 기타 제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음을 보증하여야 하며, 본인이 작성하지 않았거나 관련 분쟁의 소지가 있는 경우 당선이 취소됩니다.
이미 도서로 발간되었거나 출간 예정인 콘텐츠, 타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원고료를 받고 기고했던 콘텐츠는 당선이 취소됩니다.
응모하신 글은 카카오 서비스를 통해 노출될 수 있으며, 관련 프로모션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당선작은 최소 1년 간 브런치에 작품이 게재되어야 하며 다른 웹/앱 서비스에 중복 게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