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수 작가
Q. 지금 계신 곳이 어디인가요?
제가 있는 곳은 남아메리카 대륙 최초로 올림픽이 열릴 예정인 브라질입니다. 한국에서 꼬박 24시간 비행기를 타야지만 올 수 있는 아주 먼 곳이죠. 초등학교 5학년이던 12살 때, 부모님을 따라 브라질로 이민을 와서 31년째 살고 있어요.
Q. 지구 반대편, 먼 곳에서 어떻게 브런치를 알게 되었나요?
아무래도 브라질은 한국 교민들의 수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보니, 2000년대 초부터 다음 블로그에 글을 쓰며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꾸준하게 활동하다 보니 SNS의 중요성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콘텐츠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찾던 중 브런치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진짜 브라질의 모습과 그들의 삶을
들려줄 수 있는 특별한 작가가 되고 싶어요.
Q. 지인들이 많은 SNS 대신 브런치에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을 정도로 SNS 활용도가 높은 곳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전문적인 글을 찾아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시선에서는 그저 지인들의 일상과 안부를 나누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저에게는 언젠가 내가 쓴 이야기를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글을 모으고 다듬을 수 있는 전문적인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깔끔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다 브런치를 만나게 된 거죠.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내가 쓴 글을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또 글을 다듬고 맞춤법을 검사할 수 있는 것도 편리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Q. 처음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이건 꼭 지키자'하는 목표가 있으셨나요?
'최대한 쉽게, 그리고 짧게 쓰자.'였어요. 사람들이 브라질이라는 단어를 듣고, 처음 머릿속에는 떠올리는 이미지는 ‘축구’와 ‘삼바’ 정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전에, 항상 읽는 분들이 브라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가정 하에 최대한 이해하기 쉽고 짧게 쓰려고 해요. 그 외에도 수치를 다루는 경제나 사실관계가 중요한 역사의 경우,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글을 쓰고 정확한 출처를 밝혀서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브런치에서 작가님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인터넷에도 브라질에 대한 정보가 아직 많지 않다 보니, 처음 오시는 분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걸 옆에서 지켜봤어요. 브라질에 살고 있는 만큼, 저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느낀 진짜 브라질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브라질에 출장 혹은 여행을 오시는 분들에게 제가 쓴 글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Q. 브런치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간직해 온 꿈은 브라질에 대한 책을 출간하는 것이었어요. 아직 브라질에 대한 전문적인 책이 거의 없는 편이고, 그나마 있는 것도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잠시 브라질을 다녀가신 분들의 시각에서 쓴 게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브라질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진짜 브라질의 모습과 그들의 삶을 들려줄 수 있는 특별한 작가가 되고 싶어요.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한국인의 시점으로 바라본 유럽, 아프리카, 남미 문화가 뒤섞여 있는 세계 유일한 브라질의 열대 문화를 분석한 재미있는 책을 내고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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