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현역을 위하여
그런데 문제는 잘못된 직장생활을 하게되면 이 부분에 대한 무감각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잘 대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직의 톱니바퀴 일원으로 살며 시간이 보내다보면 나도 모르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또한 알게모르게 내 능력에 더해 조직의 여러가지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향후에 그 조력이 없으면 독립적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위에서 이야기한 충격들을 맞딱들이게 될텐데, 그때 어떤 나이에서 직면했느냐에 따라 느끼는 강도의 차이가 엄청나게 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개인의 경쟁력이 떨어진 후에 인생 2막을 준비하면 이미 그때는 힘든 일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2막은 직장생활의 정년을 맞고 준비해선 이미 늦습니다. 어떤 나이와 환경에서 준비하느냐가 아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깨우침을 갖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살이라도 젊을때, 내 전문성과 능력이 가장 전성기에 있을때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소중한 내 삶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 입니다.
어느덧 12월도 3분의 1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12월은 인사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승진을 하며 직장생활에서의 보람과 의미를 찾는 경우도 많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며, 때로는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은 달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현재 직장에서 더 이상 희망과 즐거움, 즉 비전이 보이지 않을때 회사를 떠납니다. 또한 현실적로 생각해보면 급여와 처우 등에 관한 것들이 맘에 차지 않을때, 또한 자기의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퇴직 혹은 이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정년을 다 마치고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언제 어떤 이유로 직장생활을 그만두든 그 전까지는 중요한게 아니고, 그 다음부터가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무난한 코스인 정년으로 마치더라도 요즘같은 시대에는 평균적으로 최소 20년이상은 더 살기때문이죠.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 20년 이상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우연하게 유튜브를 통해 본 영상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이번 칼럼을 작성해 봅니다. 관련 유튜브의 내용, 그리고 저 또한 작년에 직장을 퇴사 하면서 느꼈던 것, 직장을 그만두면서 바뀌는 환경들을 중심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직을 하는 경우라면 당장에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만 결국 정년이나 그 밖의 어떤 이유에서든지 혼자 스스로 나와서 살아야 되기때문에 그때를 생각한다면 적용가능한 내용입니다.
직장을 나오게되면 첫번째로 직장을 다니면서 맺었던 인간관계(본인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비지니스 관계)들이 상당부분 정리가 됩니다. 본인이 원하던 원치않던 광고주, 거래처, 직장동료 등의 관계가 상당부분 정리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심리적 충격이 예상보다 큽니다. 직장생활을 할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 대비한다고 쳐도 막상 퇴사를 해서 현실과 직면하게되면 생각보다 다가오는 충격은 더 합니다. 특히 대기업, 간부급 이상 공무원, 전문직 등 직장과 사회에서의 포지션이 을보다 갑의 위치에서 생활을 했었다면 더욱 큽니다. 인간관계가 정리된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권력(파워), 가치가 하락했다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추석과 설날 등에 받았던 명절 선물이 급감하고, 명절때 의례적으로 하는 문자메시지도 뜸해집니다. 명절에도 연락을 안하는데 평상시엔 더욱 더욱 연락을 안하겠죠. 그렇다고 먼저 연락을 하자니, 늘 직장을 통해 일과 서비스의 관계에서 주고받았던 관계가 그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게 됩니다. 또한 상대방 냉담한 반응을 한두번 겪어보면 경우에 따라서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어 더더욱 힘든 일입니다.
두번째는 전문성입니다. 직장 생활을 통해 습득한 전문성은 직장생활을 그만두게되면 그 위력이 반감되어집니다. 남들에게는있어 나는 조직에 있을때 전문성이 돋보이는 것입니다. 광고주, 거래처, 협력업체 등은 나라는 전문성이 아닌 내가 속한 조직과의 비지니스가 중요하기에 나라는 사람을 통해 관계를 맺었는데, 그 조직에서 나온 나라는 사람의 전문성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기때문입니다. 그 정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은 시장에 널려있습니다. 3,40년 한 직장에서 정년 퇴직을 한 사람들이 그간 자신이 했었던 일을 연속적으로 이어가며 직업을 못 찾고, 경비원, 대리기사를 하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은 조직을 나오게 된다면 그 사람의 전문성을 조직에 있었을때 만큼 보질 않습니다. 이 부분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증명하기가 어렵죠. 실제 조직내에 있을때보다 독립해서 성공하기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조직에 있을때에는 성과가 내 개인의 능력으로 만든 것처럼 여기지만, 막상 나와서 해보면 조직에 있을때 만큼의 성과를 내는 사람은 희박한 이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조직에서 퇴사를 결정하기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번째는 역시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대기업, 간부급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사를 하게되면 직면하는 실질적인 것이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급여나 소득은 별개로 하더라도, 직장 생활을 하기때문에 나도 모르게 받고 있었던 경제적 지원들이 이제는 자기자신이 감당할 몫으로 변합니다. 물론 급여 생활을 할때에도 월급에서 뗴어가긴 했으나, 세후 급여에 맞춰 생활을 하기에 크게 실감이 되지 않았던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세금성 비용들부터 시작해서 소소하게 여겼던 식대, 교통비, 간담회, 회식 비용 등이 자신이 감당해야 되는 부분으로 되는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금액이 상당합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횟수가 대폭 감소하거나 끊을 수 밖에 없게되고, 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그 횟수와 퀄리티가 떨어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직장을 다니면서는 굳이 얼마인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의 제한이 들어옵니다. 똑같은 나인데 그깟 직장에 근무중인지 아닌지에 따라 신용대출을 갚으라고, 연장불가가 나옵니다. 세상이 나를 보는 시각은 내 본질이 아닌 직장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대출을 사용하고 있었으면, 더이상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기에 갚던지 다른 대출로 갈아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죠. 이럴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런일들이 생길때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적어지고, 집 밖으로 나가는 횟수도 적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통제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에 나갈 일이 없어지면 시간통제가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게되면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티비시청이나 스마트폰을 보며서 밤늦게 혹은 새벽에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러니 직장생활 때처럼 아침에 일어나질 못합니다. 생활패턴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이는 단지 시간통제의 문제가 건강까지도 해칠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시간, 시간이 생기면 운동을 열심히하며 건강관리를 할 것 같지만 실상은 시간통제가 어렵기에 그냥 허송세월을 보내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그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증, 스트레스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은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난 이런 일은 없을꺼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위 상황이 발생했을때 더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올때 어떻게 현명하게 잘 대비해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https://blog.naver.com/kbsnkcm/221541526627
가장 핵심은 영원한 현역으로 사는 것입니다. 제가 쓴 과거의 칼럼에서도 이야기했든, 나를 버티고 힘이 나게 하는 것은 사회로부터, 다른사람들로부터 내 능력과 경쟁력, 전문성이 인정을 받을 때입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칼국수를 파는 할머니들부터, 개인적으로는 칠순이 되신 저의 어머니께서도 현역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경제확동 즉, 돈을 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능력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고, 의미있는 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1947년 생으로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전 미래에섯 부회장, 현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인 강창희 대표가 늘 하시는 말씀도 위의 이야기입니다.
http://cnews.fntimes.com/html/view.php?ud=201801081742465355dd55077bc2_18
그런데 문제는 잘못된 직장생활을 하게되면 이 부분에 대한 무감각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잘 대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직의 톱니바퀴 일원으로 살며 시간이 보내다보면 나도 모르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또한 알게모르게 내 능력에 더해 조직의 여러가지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향후에 그 조력이 없으면 독립적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위에서 이야기한 충격들을 맞딱들이게 될텐데, 그때 어떤 나이에서 직면했느냐에 따라 느끼는 강도의 차이가 엄청나게 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개인의 경쟁력이 떨어진 후에 인생 2막을 준비하면 이미 그때는 힘든 일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2막은 직장생활의 정년을 맞고 준비해선 이미 늦습니다. 어떤 나이와 환경에서 준비하느냐가 아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깨우침을 갖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살이라도 젊을때, 내 전문성과 능력이 가장 전성기에 있을때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소중한 내 삶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