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를 포함한 스미싱 또는 자녀를 사칭한 문자를 받고 링크를 눌렀거나 주민등록증 등을 보내줬을 때 대응법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확한 방법과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려 한다.
먼저 링크를 누르면 악성어플이 깔리게 되고 소액결제 피해를 입는다. 가장 먼저 시티즌 코난이라고 하는 어플을 설치하고 악성어플을 검색해야 한다. 아마 HOST라고 하는 어플과 QuickSupport 어플이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두 개의 어플을 모두 삭제해야 한다. 삭제하기 전에 어플이 깔려 있는 것을 캡처 또는 사진을 찍어 증거물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114를 눌러 해당 통신사에 전화해 소액결제 여부를 알아보고 소액결제 한도를 막아달라고 말해야 한다. 만약, 내 계좌 비밀번호를 보내줬다면 112로 신고하면 내가 거래하는 은행 콜센터로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콜센터에 피싱을 당한 사실을 알리고 계좌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휴대전화로 개인정보노출자사고예방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다른 이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이것까지가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조치다.
다음은 컴퓨터를 이용해 조치해야 할 내용인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자녀 사칭 피싱을 당하는 사람 대부분이 나이가 많아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동인증서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조치가 어렵다. 그래서 신고현장에서 자녀와 함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야기한다. 어떤 조치인지 한 번 알아보자.
주민등록증을 건네어 줄 경우 그들은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두대에서 세대를 개설한다. 피해자는 당연히 자신의 명의로 휴대폰이 개설된 사실을 알 수 없다. 악성어플 때문이다. 이때 휴대폰 개설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엠세이퍼라고 하는 사이트다. 엠세이퍼에서 내 명의로 가입된 모든 휴대폰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엠세이퍼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다. 이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은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다.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접속하면 내 명의 휴대폰을 확인할 수 있을뿐더러 더 이상 내 명의로 휴대폰을 가입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계좌정보통합관리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이다. 알뜰폰을 개설하여 대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좌정보통합관리시스템에서 대출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도 들어갈 때 공동인증서 또는 간편인증서가 필요하다. 두 사이트 모두 휴대폰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면 더 많은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까지 완료하면 모든 조치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0대 후반 이후 피해자들은 휴대폰 조작과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사후 조치도 힘들어한다. 하루빨리 이 모든 조치들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더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