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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Jun 26. 2024

9. 도전은 위험하지만 매력있다

여행의 즐거움 중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과 SNS를 이용해 맛집을 검색하고 평점이 높거나 사진으로 맛있어 보이는 집을 선택한다. 가는 길목길목에 음식점이 많이 보이지만 굳이 검색해서 찾아간다. 이유가 뭘까?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여행 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데 잘못 선택해서 기분이 상하 면 하루종일 찝찝하다. 사람들 입맛은 비슷하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검증한 곳은 일단 믿고 가게 된다. 그렇게 선택한 곳에서 특별히 맛있지 않아도 맛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다.

나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편이다. 맛집도 좋지만 새로운 것을 먹어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새로운 것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두배로 올라간다. 하지만, 실패한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OO리아 햄버거를 시키려 메뉴를 살펴보다 마라맛 버거를 발견했다. 궁금한 마음에 망설임 없이 그 녀석을 선택했다. 결과는 역시 참패. 맵고 강한 소스맛에 입이 얼얼했다. 무슨 맛인지 모른 채 꾸역꾸역 다 먹었고 '두 번 다시 시키지 않아야지'라고 생각했다. 배가 고팠기에 엄청 실망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는 것에 만족하고 만약 더 좋은 상황에서 그런 실망을 하는 것보단 낫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새로운 도전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거기다 실망감은 덤이다. 하지만, 도전해보지 않으면 다음 상황에서 더 큰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여전히 새로운 음식에 도전한다. 실패했을 땐 여전히 크게 실망하지만 회복되는 속도는 빨라졌다. 계속 궁금해하는 것보다 먹고 실패해 보고 다음에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이러한 것은 음식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도전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몰랐던 황금 길을 발견할수도 있다는것이다. 그 길이 꽃길일지 똥밭일지 나는 모른다. 내가 가야할길을 다 안다면 인생은 재미없을것 같다. 무엇이 숨어있을지 비록 실패할지라도 할 수 있을 때 맛이라도 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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