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종민 Jul 05. 2024

19. 큰소리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민원을 응대하는 모든 업무에 있는 사람들은 민원인에게 무조건 저자세로 나가야 하는 걸까? 돈을 받고 그 업무를 보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인격모독을 감수하는 것까지는 업무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일명 악성 민원인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자신들이 상대방의 위에 서있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상대방은 정당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이며 민원을 상대하는 것은 그 업무 중 하나일 뿐이고 누군가에게 하대를 당할 위치는 전혀 아니다. 악성 민원인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신들만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왜 이게 안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를 함께 고민해봐야 하는데 단지 자신이 거절당했다는 생각에 시스템과 제도를 무시한 채 그 사람만을 공격한다. 가장 만만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자녀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세상에 사람아래 있는 사람은 없다. 자리 아랫사람 없고 그 자리에 타고 난 사람도 없다. 누구나 다 귀한 사람이고 단지 그 업무를 맡고 있을 뿐이다. 물론 민원을 응대하는 이들 중 불성실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욕설, 폭언으로 상대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감정은 더 큰 감정을 일으키고 문제 해결은 결국 산으로 간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나 또한 상처를 받는 일이다. 그 상처를 감추기 위해 더 큰 소리를 치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도움을 청하고 그들이 해결해주지 못하면 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자. 문제는 결국 해결되라고 있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18.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