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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Aug 12. 2024

57. '서울의 봄'의 승패를 가른 그것

영화 '서울의 봄'을 이제야 봤다. 두 세력 간의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은 '정보'였다. '정보'는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에서도 미국이 독일의 무전 암호를 해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정보'는 국가 간, 기업 간, 심지어 개인 간의 관계에서까지 중요하다.


특히 영업 같은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영업왕이라 불리는 이들은 처음 상대방을 만났을 때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상대방에 대해 미리 알아본 내용에 대해 말해 상대방이 호의적으로 변하게 만들어 상대가 'yes'라는 답변을 할 상황으로 바꾼다.


처음 소개팅 할 때를 생각해 보자. 자신의 이야기를 떠벌리는 것보단 상대방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더 호감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낸 후 나와의 공통사가 나오면 이야기는 더 편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정보'는 일상생활에서도 '관심'이라는 형태로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 부부간에 또는 부모와 자녀 간의 사이에서도 '정보'는 중요하다. 누군가의 생일, 오늘의 기분 상태, 자녀의 친구관계, 걱정거리 등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원활한 가정을 이뤄나갈 수 있다.


반대로 내가 가진 '정보'를 적절히 흘리는 전략도 필요하다. 직장에서는 나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쓰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인싸'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인플루언서'들도 대부분 자신이 가진 것을 적절히 풀어내는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렇듯 '정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늦은 것은 아니다. '정보'는 지금도 생산되고 계속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가진 정보는 무엇인지, 또 상대가 가진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고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이제부터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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