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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Aug 15. 2024

60. 사라져 버린 댓글 쓰기의 역기능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 클릭했다가 실망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스포츠 기사가 그렇다. 유명한 축구선수 "김 oo, 이적 이럴 수가" 이런 제목에 놀라 클릭해 보면 김 oo선수의 동료가 이적한다는 내용이다. 많은 기자들이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이런 꼼수를 쓴다. 그러면 두 번 다시 그 기자의 글은 보고 싶지 않아 진다.

자극적인 제목도 그렇지만 기사 내용도 엉망인 경우가 많다. 오탈자가 몇 번이나 보이고 심지어 선수 이름을 바꾸기까지 한다. 그럴 때면 왠지 모를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스포츠뉴스는 워낙 많은 비난 댓글로 인해 댓글 쓰기가 사라졌다. 하지만, 저런 기사를 볼 때마다 정말이지 똑바로 쓰라는 댓글하나 날려주고 싶다. 댓글의 악한 기능 때문에 댓글 쓰기 창을 없애버렸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기사의 질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일어났다.


비난 댓글로부터 선수들과 기자들을 보호한다는 의미는 좋다. 하지만, 그것이 최선책이었을까? sns가 넘쳐나는 표현의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그로 인해 기사의 질을 떨어뜨려 독자를 우롱한다면 앞으로 스포츠 기사도 AI가 장악하게 될지도 모른다. 댓글 쓰기를 막을 것이 아니라 귀찮겠지만  무분별한 비난 댓글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하는 것이 더 맞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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