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2편이 곧 나올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열광시킨 이유가 뭘까? 주인공 위주의 스토리? 잔혹한 게임의 스릴? 아마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러 게임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요즘 게임은 대부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활용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기도 하지만 혼자 즐기는 사람이 더 많다. 예전 게임은 어땠는가? 친구가 없으면 할 수 없었다. '오징어 게임', '비사치기', '술래 잡기', '다망구' '딱지치기' 등 상대가 있어야 가능하고 또 야외에서 해야 한다.
가끔 친구들과 함께하던 놀이를 기억한다. 시간 가는 줄,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뛰어다녔고 웃기도, 울기도 하며 친구들과 보낸 그 시간은 진한 추억으로 남았다. 추억엔 늘 누군가가 등장한다. 여행, 놀이, 게임 등 혼자 했던 것은 그다지 추억으로 남지 않는다.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 '카트라이더'에 대한 추억도 친구와 함께 즐겼던 기억만 남아있다. 혼자 한 경우도 많았지만 그것은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드라마를 보며 누군가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니 좋고 젊은 세대에겐 그런 놀이가 있었다는 것에 대한 신선함 때문에 좋았을 것이다.
점점 AI가 사람들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사람끼리 부대낄 일이 줄어들고 있다. 어쩌면 미래엔 추억이란 단어가 희미해질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 사람들의 체온을 그리워할 수도 있다.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세상에 인간적인 것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