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프로 진입을 꿈꾸는 대학야구 선수, 독립구단 등 아마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이 있다. 이들은 아마 야구팀들과 경기를 하며 스포츠가 아닌 인생 드라마를 써나간다. 그들 중 '선성권'이라고 하는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투수다. 이 선수는 야구를 한 번도 정식으로 배운점이 없다. 대부분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했거나 선수 출신이지만 그는 야구가 좋아 홀로 연습해왔다.
'선성권'은 홀로 비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큰 키를 활용한 볼 스피드가 150km정도 나올 정도로 대단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단, 야구를 배운 적 없기 때문에 컨트롤이 미숙하고 마운드에 섰을 때 긴장감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2023년 최강야구 시즌2 때 이 선수가 마운드에 모습을 보였다.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운동장 전체를 울렸다. 관중들은 왜 이 선수의 등장에 환호했을까? 그에게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야구 선수가 아님에도 선수로서의 도전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들을 보았고 그를 응원하면서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등판은 아쉽게도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서 희망을 보았고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2024년 최강야구 시즌3에서 390여일만에 그가 다시 마운드 위에 섰다. 사람들은 또 다시 열광했고 그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1년 전처럼 여전히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번에 마운드 위의 그는 달랐다. 그의 눈빛에서 '그동안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는 의지를 읽었다. 그의 투구폼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보였다. 그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비 선수 출신으로 어릴때부터 야구를 해온 이들을 이겨낸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야구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환호했다. 그를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야구장안에 있는 모든 이들의 승리 같았다.
그날 야구장에 온 사람들과 TV를 본 이들은 그를 보며 희망을 키웠을 것이다. 무언가를 진실로 사랑하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모두가 그의 다음 드라마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다음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