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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박사 Dec 27. 2024

194. 책에 대한 믿음과 실천

자기 계발서, 육아, 마음 챙기기와 같은 내용을 담은 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읽을 땐 고개를 끄덕이지만 마음으로는 저항하고 실천은 어렵다는 점이다. '그게 말처럼 쉽게 돼?', '세상엔 변수가 얼마나 많은데' 오만가지 부정적인 생각으로 내가 할 수 없는 이유를 합리화한다. 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우리와는 다른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나와 선을 긋는다.  


정말 그들과 우린 다른 것일까? 책에 나온 대로 행동할 수는 없는 걸까? 나는 책에 나온 것들을 많이 시도하는 편이다. 물론 '이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물리쳤다. 책에 나온 내용을 시도하려면 무조건적인 믿음이 필요하다. 잠깐의 부정적인 마음이 들어온다면 그 시도는 시작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효과를 보았을까?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으며 마음부침 없이 잘 크고 있다. 나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얻었으며,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책에서 지혜를 얻고 있다. 마음의 번 아웃이 찾아왔을 때도 책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책에 나온 방법을 활용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그것 또한 책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게 과연 될까?'라는 생각이 들 때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생각해 보자.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거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고, 귀찮은 것일 수도 있다.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포기하는 것은 맛을 보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지금 내 상황을 바꾸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믿어보는 것이 어떨까? 바뀌면 이득이요, 안 바뀌면 내 생각이 맞았네하며 그 또한 이득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세상엔 수많은 책이 있다. 같은 주제라도 쓰는 이에 따라 내용이 다르다. 우린 그 모든 것을 다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만 빼먹으면 된다. 대신 믿어보자는 거다. 그래야 잘 빼먹을 수 있다. 믿음은 때로 기대 이상의 것들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러니 읽고 믿고 행해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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