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소통 불화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소통이란 것은 결국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인데 거꾸로 '내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 문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경험과 지혜가 늘어감을 뜻한다. 그들은 그 경험과 지혜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이것이 소통에서 훈계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다. "나 때는 말이야~"가 그 맘에서 출발한다. 길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현세대가 걷고 있는 길을 자신들이 걸어왔기 때문에 자신들의 길을 알려주는 것이 편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들을 맘이 없는 그들을 보면 화가 나 '요즘 것들'이라며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이다.
현세대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은 기성세대가 경험을 이야기하려들면 '꼰대'라 칭하며 그들의 말을 차단한다.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그들은 오히려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나다. 능력도 없는 기성세대가 세상의 혜택을 잘 받아서 돈을 잘 벌고 자신들은 피해자로 생각한다. 그러니 소통의 문을 닫고 기성세대에 반발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들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까? 서로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기성세대는 그들이 걸어온 길과 지금 세대가 걷는 길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가르쳐야 할 이들이 아니고 배울 것이 있는 이들로 대해야 한다. 현세대는 자신들도 언젠가 시대에 밀려날 수 있음을 알고 그들의 경험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들에게서 기회를 뺏어간 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기회를 줄 수 있는 이들로 바라보면 놓치던 것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소통의 불화는 부재를 낳고 부재는 갈등과 사회적 단절을 낳을 수 있다. 결국 사회가 불안정해지고 양쪽 모두 사회적 기회는 더욱 박탈될 것이다. 그러니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