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 악의제국 LA다저스

by 오박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는 박찬호와 류현진 선수가 몸담았던 LA 다저스라는 팀이 있다. 다저스는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그 이전부터 꾸준히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며 강팀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데 2025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 탄탄한 불펜진을 갖췄고 타선 역시 리그 최정상급으로 채웠다. 말 그대로 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 팀을 두고 ‘야구 어벤저스’라 부르며, 동시에 ‘악의 제국’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악의 제국’이라는 표현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마치 자연 생태계에서 한 집단이 최상위 포식자들을 모두 흡수해 균형을 무너뜨린 것과 같다는 뜻이다. 힘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릴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이런 질문으로 향한다.
과연 이 ‘악의 제국’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이 거대한 벽을 무너뜨릴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사람들은 누구를 응원하게 될까.


아마 많은 이들이 다저스의 패배를 기대할 것이다. ‘악의 제국’이라는 별명이 붙은 순간,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균형이 깨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강자를 동경하면서도, 동시에 약자가 강자를 무너뜨리는 장면에서 더 큰 희열을 느낀다.


어쩌면 한 팀이 아니라, 다저스를 상대하는 모든 팀이 매 경기 사력을 다해 덤벼들지도 모른다. 쥐가 고양이를 무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래서 스포츠는 매력적이다. 결과를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도 다르지 않다. 내 앞에 아무리 강력한 상대와 벽이 나타나더라도, 싸우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다. 이미 졌다고 단정하는 순간,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버린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 압도적인 강자가 등장하더라도, 끝까지 버티고 도전하는 사람이 결국 자신의 서사를 만든다. 스포츠에서처럼, 인생에서도 영웅은 늘 예측 밖에서 탄생한다.
오늘만큼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한 번 끝까지 싸워보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37. 속도보다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