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라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는데, 기대와 달리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온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반응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쉽게 선택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불편하지 않고, 굳이 바꾸지 않아도 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결과는 불확실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크며, 시간과 비용도 감수해야 한다. 그 모든 과정을 버텨도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익숙한 것을 유지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SNS가 대중화되기 전만 해도 개인정보 노출을 걱정하며 사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았다. 유튜브 역시 처음에는 ‘관심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 정도로 치부되곤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사용자와 수익 구조가 늘어나자, 이제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플랫폼이 되었고 아이들의 장래 희망이 되기까지 했다.
새로운 시도는 늘 반대에 부딪힌다. “그게 되겠어?”, “지금 시대랑 안 맞아.” 이런 말들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반응이다. 여기서 좌절하고 멈춰버린다면, 결국 나 역시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대열에 서게 된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익숙한 것을 선택한다.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익숙함만을 고집하다 보면, 시대의 흐름에서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다.
현금이 카드로, 카드가 스마트페이로, 사람이 키오스크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 역시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가 지금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수많은 것들 역시, 한때는 “절대 안 될 것”이라 여겨졌던 시도들이었다.
새로운 시도는 반드시 반대에 부딪히게 되어 있다. 그러니 실망하지 말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작은 규모라도 직접 시도해보자. 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내가 시도했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바꾸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적어도 나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결코 헛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