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by 오박사


최근 집착과 소유욕이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20~30대에서 나타나던 양상이었지만, 이제는 50대 이상에서도 유사한 범죄가 늘고 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거나, 사회로 돌아와도 이전의 삶을 회복하기 어려운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이런 비극의 출발점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다. 집착은 누군가를 너무 좋아해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자존감이 상대보다 낮을 때, 상대를 잃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이 불안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만, 결국 상대를 옭아매는 집착으로 변질된다.


사람의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 중 하나다. 이미 떠난 마음을 붙잡으려 애쓸수록, 그 마음은 더 멀어지기 마련이다. 집착은 관계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의 결심을 굳히는 역할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은, 상대를 붙잡는 데 있지 않고 내가 먼저 마음을 거두는 데 있다.


상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시 나의 삶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놓으면 당장 무너질 것 같고 살아갈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가꾸고 발전시키며,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할 때 마음의 속박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처음엔 홀로 서는 것이 두렵겠지만, 그 과정을 지나면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변한 당신의 모습에 상대는 당황할 수도 있고, 오히려 섭섭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매력과 가능성은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다시 자신의 삶에서 찾는 일이다.


무엇이든 좋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 가장 두렵지, 한 번 발을 떼면 삶은 다시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집착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은, 상대를 놓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시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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