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생각하는 능력'이다. 그 능력으로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고 협업하고 기계를 만드는 등 다른 동물의 위에 설 수 있었다.
우리는 생각하는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른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을 퇴화시키고 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위키피디아, 네이버, 구글 등을 통해 바로 해소하고 최근에는 챗 GPT 같은 생성형 AI에게 모든 것을 묻는다.
이러다가 우린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오토메티카(Homo automatica)' 즉 자동화된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또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란 의미로 '호모 논 코기탄스(Homo non cogitans)'가 될 수도 있다.
AI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생각하는 것을 게을리하면 뇌의 신경가소성이 감소하여 뇌의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인간도 생각하는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으로 나뉠지도 모른다. 그럼 누가 더 상위에 있게 될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유명 기업의 CEO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왜 스마트폰, 인터넷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학교에 보내고 있는지 우린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