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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자리만 탐하는 사람들

by 오박사

A팀장은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승진을 해서 여태껏 팀장급 보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그 뒤로 승진이 정체되어 다른 이들이 같은 계급을 달게 되었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들도 자신과 같은 직급이 되었다.


A팀장은 이제 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은 오래전부터 팀장급 직위를 맡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또다시 팀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들의 아래에 들어가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모두에게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도 자신이 먼저 직위를 달았기 때문에 여전히 그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 그들은 그것이 공정하다고 여긴다.


사람은 자신이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공정한 형태라고 여긴다. 누군가 그 이익을 가져가게 되면 불공정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리 주인이 정해진 자리는 없다. 경쟁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져야 하고 그래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


내가 다시 그 자리를 얻고 싶다면 그만큼의 실력을 쌓으면 된다. 승진을 하던지, 업무적 능력을 인정받던지 해서 말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중요 자리에 쓰이게 된다. 자리만 탐하다가는 결국 또 다른 이들에게 밀리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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