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팀장은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승진해 오랫동안 팀장급 보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승진이 정체되었고, 이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까지 같은 직급에 서게 되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A팀장은 다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오랫동안 팀장을 맡아왔다는 이유로 이번에도 당연히 자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아래로 들어가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느낀다.
이런 생각은 의외로 흔하다. 한 번 자리를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자리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을 ‘공정함’이라 부른다.
하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과거에 먼저 직위를 달았다는 사실이 미래의 자리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미리 주인이 정해진 자리는 없고, 모든 자리는 경쟁의 결과로 주어져야 조직은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다.
사람은 대개 자신이 이익을 얻는 구조를 가장 공정하다고 느낀다. 반대로 그 이익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면 불공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공정함이 아니라 익숙함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에 가깝다.
다시 그 자리를 얻고 싶다면 방법은 분명하다. 실력을 쌓는 것이다. 승진이든, 업무 능력이든,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굳이 자리를 요구하지 않아도 필요한 곳에 쓰이게 마련이다.
자리를 지키는 데만 집착하면 결국 더 준비된 사람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자리는 소유물이 아니라, 매번 증명해야 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