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라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 그리고 질투는 정말 나쁘기만 한 감정인 걸까?
질투는 단순한 시기심과는 다른 복합적인 감정이다. 사랑, 불안, 애착, 분노, 수치심 등의 감정과 함께 자라나는 감정이다. 연인 간의 질투(불안과 소유욕), 형제자매 간의 질투(애착), 우정 속 질투, 경쟁적 질투(시기심, 박탈감), 존재적 질투(씁쓸함, 부러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이 함께 공존한다.
사람은 누구나 질투심을 갖고 있다. 어쩌면 질투는 사회적 감정이라고 볼 수 있다. 질투에는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질투는 첨부터 나쁜 감정은 아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타인과 나를 헤치지 않고 오히려 나를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감정이기도 하다. 상대와 나의 관계를 돌아보고 관계를 더 소중히 만들 수 있다. 또한 부러워하는 상대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투영하고 내 욕망을 탐색하여 나를 더 발전시킬 수도 있다.
단, 통제되지 않는 질투는 위험하다. 타인을 통제, 구속하려 하거나, 스스로를 갉아먹는 자기 파괴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감정적 신체적 폭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비교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져 회복 불능한 지경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질투도 어차피 내가 느끼는 것이기에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먼저 내가 질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내 안에 숨어있는 욕망을 찾아야 한다. 연인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하며,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강화해 자존감을 높이면 질투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질투는 본능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