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다른 차량이 끼어들 수 있도록 양보했는데, 비상깜빡이를 켜서 감사를 표하지 않으면 '괜히 양보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는 않은가.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었을 때도 감사 인사가 돌아오지 않으면 되려 기분 나빠진 적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보상을 바라는 선행은 선행일까 아닐까? 일단 선행을 베푼 것은 맞는데 보상이 없다고 해서 실망한다면 그것은 선행이 맞는 걸까? '선행'이란 말 그대로 '선한 행동'이다. 그러니 보상을 바라더라도 선한 행동을 했다면 그것은 선행이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단, 보상이 우선된다면 더 이상 선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감사해하지도 않을 건데 내가 왜?'라는 보상 심리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기분 나빠진다면 더 이상 그것을 행하려 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인간의 심리다.
보상을 바라는 것은 상관없다. 나의 선행으로 인해 타인에게 도움이 되었으니 말이다. 단, 보상이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보상을 바란다면 '누군가를 도와 뿌듯하다'는 만족감으로 대체하면 된다. 자기만족은 긍정적인 자기 강화로 이어진다.
누군가를 돕고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기 강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바로 나에 대한 더 큰 보상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