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할인 쿠폰이 날아왔다. 그런데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야 한다. 순간 이게 쿠팡에서 보낸 게 맞는지 의심스러워 전화번호를 검색해 봤다. 전화번호는 쿠팡게 맞았다. 그래도 도저히 링크를 누르진 못할 거 같아서 그냥 문자를 삭제했다.
스미싱과 보이스피싱이 워낙 많아서 이젠 뭐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경찰인 나조차 믿지 않으려 한다. 경찰 또는 검찰에서 전화하면 진짜가 맞는지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우리조차 다른 경찰서에서 전화 오면 그가 직원이 맞는지 다시 확인한다.
세상이 불신으로 넘쳐나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에서 수많은 사기 범죄로 인해 아날로그로 돌아서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피싱범죄는 변한다. 사람들이 아날로그로 돌아서면 그들 또한 아날로그식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링크를 보내는 스미싱에서 검찰청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범죄가 증가한 것이 그 예다.
어떻게 하면 다시 믿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우선 피싱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폰 또는 어플 등 기술적 시스템과 금융기관 협업 등 사회적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여 사람들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와 개인이 함께 노력해야 결국 다시 사회가 정상화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가 없어져가는 지금이 어쩌면 오히려 함께 해야 살 수 있는 때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