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프니까 너도 아파야 한다",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왜 우리는 받은 고통을 타인에게도 겪게 하려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 내가 그렇게 느끼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생긴다. 충분히 다른 선택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느낀 고통이 정말 상대방이 직접 준 것일까? 아니면 내가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키운 것일까?
혹시라도 상대가 나로 인해 비슷한 고통을 받는다면 내 마음이 편해질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내 감정의 근본 원인이 상대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를 괴롭혀도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나중에는 보복했다는 사실에 대한 후회와, 고통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허무감, 그리고 죄책감이 더 클 수 있다.
그렇다면 내 고통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첫걸음은 내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 감정은 내가 느끼는 것이고, 내가 다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보복은 더 많은 감정 에너지를 소모할 뿐이다.
차라리 나를 회복시키는 여행, 새로운 경험, 즐거운 활동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낫다. 또한, 나를 힘들게 한 사건을 ‘내 인생을 무너뜨린 일’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로 재해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노를 표출하고 타인을 해치는 행동은 결국 더 큰 고통만 남긴다. 물론 참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나를 더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 감정은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으며, 연습을 통해 더 잘 다룰 수 있다. 나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본다면, 그 연습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