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하거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그런 책들을 집어 든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계발을 위해 읽은 책이 오히려 나 자신을 더 패배자로 만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자기계발서 속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어린 시절 수많은 실패를 겪고도 끝내 그것을 이겨내 현재의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않는 것처럼 보일 만큼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한다.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에 의욕이 생기지만,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애초에 안 될 사람 아닐까?’ ‘처음부터 될 사람은 정해져 있는 건 아닐까?’
왜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걸까. 그 이유는 자기계발서가 제시하는 방향성에 있다. 자기를 계발하는 방법은 사실 하나가 아니다. 수많은 방향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책을 쓴 사람에게 맞았던 단 하나의 방향성만을 정답처럼 제시한다. 사람마다 고유한 성향이 있고, 각자가 처한 환경과 마인드, 주변 사람들 또한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이런 차이를 보여주기보다, 저자가 성공에 이르렀던 방식만을 강조한다. 그 결과 독자는 마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 같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많은 자기계발서는 공통적으로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각자가 처한 현실과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세상에 똑같은 환경, 성향,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없다. 이 사실을 먼저 인식하지 않으면, 자기계발은 성장의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를 비교하며 좌절하게 만드는 기준이 될 뿐이다.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에 어울리는 책을 선택해 읽을 때, 비로소 자기계발은 패배감이 아닌 작은 변화의 가능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