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 비교가 시작될 때 행복은 멀어진다.

by 오박사


돈을 잘 버는 친구의 남편,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동료, 명문대에 진학한 친구의 자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지인들. 사람들은 종종 자신보다 잘나 보이는 사람들과 스스로를 비교한다. 그런데 비교의 대상은 왜 늘 ‘나보다 나은 사람’일까?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 비슷한 사람도, 나보다 덜 가진 사람도 분명 많은데 말이다.


더 이상한 점은 여기서부터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한다면, 그들을 목표 삼아 노력할 수도 있을 텐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비관하며 “나는 안 돼”라는 이유부터 만들어 낸다. 그 누구도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라고 가르친 적 없는데, 우리는 스스로 비교하며 스스로를 힘들게 만든다.


우리가 말하는 ‘잘났다는 기준’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가치에 닿아 있다. 사실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은 주변에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이 이미 물질과 지위에 고정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물질적 가치와 사회적 지위를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한 행복해질 수 없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설령 그 목표에 도달하더라도 또다시 더 위에 있는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비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에서 토익 공부를 하는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어제는 문제를 세 개 맞혔는데, 오늘은 네 개를 맞혔다며 무척 기뻐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어제보다 나아진 나를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그것이 반드시 많은 시간이나 거창한 노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다 보면, 어느새 한때 비교하던 그들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잠시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어제의 나를 돌아보며 오늘 나는 무엇을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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