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 우리는 왜 남의 실패에 고개를 끄덕일까

by 오박사

사람들은 타인의 성공보다 실패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내가 안 된다고 했잖아.” “그러게, 내 말 들었어야지.” “그렇게 나대더니 꼴좋다.” 이런 말들은 의외로 흔하다.


왜 사람들은 타인의 실패를 더 반기는 걸까. 그것은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전하는 이를 부러워하면서도 동시에 질투한다. 누군가 성공하면 ‘타고난 사람’이라며 자신과 선을 긋고, 실패하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라며 도전 자체를 경계한다.


그들의 눈에는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만 더 선명하게 보인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들으며 자신의 처지를 끊임없이 정당화하는 것이다. 수많은 선택지와 기회가 눈앞에 와도 그들은 한 발을 내딛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다 결국 막다른 길에 다다라서야 ‘그때 해볼 걸’이라는 후회로 스스로를 구렁텅이에 밀어 넣는다.


그렇다면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금 당장, 아주 가벼운 실패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점심 메뉴를 고를 때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선택해 “별로네”라고 느끼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자 실패다. 하지만 손해는 거의 없다. 오히려 중요한 순간에 같은 선택을 피할 수 있는 경험이라는 결과를 얻는다.


이처럼 작은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이 정도는 별거 아니네”라는 감각이 생긴다. 그리고 그 감각은 자연스럽게 조금 더 큰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다.


우리는 종종 해보지도 않은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한다. 실패가 두려운 이유는 실패 자체보다 성공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허락해보자.


한 번의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음 성공으로 향하는 확률을 높이는 과정일 뿐이다. 어떤 일이든 단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니 변하고 싶다면 성공을 기다리기보다 실패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확실하게 성공에 다가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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