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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Nov 29. 2020

사이버범죄 노출 위험도 자가진단

2장

사람들은 보통 교육을 받으러 가면 시간표를 먼저 보는 경향이 있다. 지루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육 내용 중에 사이버범죄예방이라는 항목이 있다면 첫인상이 어떨 거 같은가? 아마 대부분은 '아 망했다! 저렇게 지루한 과목이 3시간이나?,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강사들의 강의는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한다. 첫 5분 안에 저 강의가 들을만한지 아닌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하면 사이버범죄 예방 강의를 들을만하다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사이버범죄 노출 위험도 자가진단 테스트이다. 총 6가지 테스트 항목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에 O, X를 체크하게 하는 것이다. O가 4개 이상 나오면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X가 4개 이상 나오면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O가 6개 모두인 경우는 한 강의장에 한 명 나올까 말까이지만 X가 6개 모두인 경우는 한 강의장에서 3~4명 정도가 나온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의 정보와 재산을 지키는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버범죄 노출 위험도 자가진단 테스트 표의 내용은 아래 사진과 같다. 


이 항목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 주고 난 후 수강생들에게 스스로 O가 몇 개인지 X가 몇 개인지 체크하게 한다. 

3번 항목의 경우는 카드를 사용할 때 문자가 오는 서비스가 아니고 통장에 돈이 10원이든 1000원이든 금액에 상관없이 통장에 돈이 입금되고 출금될 때마다 문자가 오는 서비스를 신청했느냐의 이야기다. 


4번 항목은 무료 와이파이 중 비밀번호가 걸린 것과 걸려있지 않고 그냥 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6번 항목을 추가로 설명하면 워낙 많은 사이트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억하기 쉬운 것을 사용하게 되는데 자신의 개인정보 등이 들어가게 되면 더 기억하기 쉬워 개인정보가 포함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X가 나오는 항목은 예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바로 4번이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도 4번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것이다. 위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하나씩 세세히 다룰 것이다. 


이렇게 사이버범죄 노출 위험도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난 후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호기심에 수업에 집중하게 된다. 궁금한 부분도 많을 것이고 대부분 자신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거기다 필자는 테스트가 끝난 후 이 모든 내용이 수업 중간중간에 나옴을 예고하고 잘 들어야 자신의 정보와 재산을 지킬 수 있음을 알려준다.

독자들도 궁금해지지 않는가? 필자는 지금 글을 계속 읽어달라고 약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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