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말투 하나 때문에...

by 오박사

퇴근길 기차 객실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나름 목소리를 낮춰 통화를 한다고 했는데 승무원이 지나가며 통화는 복도에 나가서 하라고 했다. 맞는 말인데 이상하게 화가 올라왔다. 살짝 삐딱하게 "예"라고 답한 후 통로로 나가서 마저 통화했다. 통화를 마치고 다시 객실로 돌아와 좀 전의 일을 생각해 봤다. 예전의 나였으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나갔을 텐데 내가 왜 그랬을까? 최근 이렇게 욱하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누군가의 간섭이 있을 때 더 그렇다.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들의 말투 때문인 듯하다. 그들의 말투는 나를 나무라는 듯한 말투였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통화는 밖에서 해주셔야 합니다" 였다면

죄송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말투 하나에 사람의 감정이 이렇게 올라올 수 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며 앞으로 나도 말투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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