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by 오박사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한 사람들이 있다. 미움이 커져갈수록 나아지는 것은 없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커져갔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은 전혀 그 사실을 모른 채 여전히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미워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아니, 있다. 내 마음만 피폐해져 가고 건강도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용서하기로 했다.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여전히 그들이 밉다. 하지만, 이제 분노하진 않는다. 분노가 나만 해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대신 그들과 달라지기로 맘먹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복수라 생각했기에 그렇다. 그러자 더 넓은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좁은 세상에서 누군가를 미워하며 아등바등거리려 했던 모습들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용서는 나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용서하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그러니 미움과 분노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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