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부근의 어느 멋진 날들
지난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며 사랑으로부터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멀지 달아나지 못했고 내 입은 좋은 사람 좀 소개시켜줘, 라고 줄곧 이야기 하며 새로운 사랑을 찾고 있었다.
사랑으로부터 영원히 달아나려 했는데 도망치지 못했으며, 외로움과 마주한 순간 앞에 나는 사랑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마주한 외로움 앞에선 늘 부들부들 떨어야 하는 순간들은 너무도 애처로운 것이어서 집으로 쓸쓸히 돌아가는 길마다 자주 하늘을 봤다.
어떻게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외로움 앞에선 쉽게 처방이 되지 않는다.
사랑만이 답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사랑을 피할 수 없어서 사랑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별이 너무 아파서 사랑을 미워하는 이에게 답은 그저 사랑뿐이다.
우리는 사랑을 피해갈 수 없다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