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Jun 13. 2016

사랑을 놓치다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이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사람을 찾는다.

겨우 마음의 문을 열고 괜찮은 상대를 찾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를 운명으로 점찍는 경우는 드물다.


운명의 신은 내가 좋아하는 상대는 나를 좋아하지 않게 만들어 놓았을까.


서로가 같은 마음으로 상대에 대한 호감을 지닐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대부분의 만남은 어딘가 다른 점이 있어서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다.

여자와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출발점부터 차이가 날 땐 사랑을 잇기가 힘이 든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눈 앞에 나타날 때 태연한척하고 감정을 건네는 속도도 조절해야 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서둘러 마음이 가다 서투르게 관계가 끝나고 사랑은 시작조차하지 못하고 상대를 떠나보낸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가슴이 아려오는 사람.

그런 사람 앞에서 쉽게 눈멀지 않고 천천히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있긴 있는 걸까.


또 이렇게 사랑을 놓치고 만다.


글 사진 이용현



매거진의 이전글 이별을 지킬 수 없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