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Jun 18. 2016

이별하고 아이가 된다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어느새 몸이 부쩍 자란 어른이 되던 해 느꼈다.


살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닥처와도 서서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것.


저질러진 일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지 않고 수긍할 수 있는 바는 태도를 지니자는 것.


그러나 이런 멋짐도 잠시

헤어짐 앞에서는 어른을 잊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로 변해간다.


만나고 떠나는 일 앞에선

어른이 되어도 별 수 없다.


크게 소리내 울지않는 방법을 배웠을 뿐, 그 대상이 어쩔 수 없는 간절한 사람이라면 어른이 되어도  슬픔을 안으로 숨길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을 하며 몸은 자라는데

이별을 하고 나면 결국 아이가 된다.


ㅡ어쩔 수 없는 일ㅡ


글 사진 이용현

매거진의 이전글 모두 잘 지내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