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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un 21. 2016

설레는 생각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밤 늦게 잠 들었으나

이른 새벽 다섯시 눈을 뜨게 된 건

창 밖에서 퍼지는

어린 새의 울음 소리때문이었다.

눈은 감고 있었지만 귀에는

새의 지저귐이 가득했다.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이미 환해져 있었다.


사랑도 어느날 이렇게

느닷없이 환하게 오지 않았던가.


닫았던 마음을 열게 하고

다시 희망에 눈 뜨게 하지 않았던가.


두근거리는 내 작은 가슴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당신이 올 것만 같았다.

곧 꽃이 필 것만 같았다.


양쪽으로 입꼬리를 올리며 기분 좋은 기지개를 폈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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