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한 곡의 노래를 흘려보내자
또 다른 좋은 노래들이 들리고
하나의 풍경을 지나자
이색적인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모든 게 하나에서 끝이 나는 줄로만 알았던 한 때.
상실에 대해 큰 슬픔을 느꼈으나 이제 제법 상실을 견디는 힘이 생긴듯 하다.
하나뿐인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자
어디선가 또 다른 괜찮은 사람이 나타난다.
헤어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시간 뒤로 예쁘고 좋은 시간들이 나에게 오기도 한다는 것이 너무 큰 위안이 되어서 가끔은 미칠 것 같다.
나는 또 살아서 얼마나 예쁜 벗들을 만나고 가게 될까.
내 인생은 또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