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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혼자서 이불을 덮고 자기엔
통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다.
눈을 감아도 머릿속에 있는
기억은 잠들지 않는다.
손에서 손으로 주곤 했던
눈에서 눈으로 주곤 했던 마음들이
작은 내 방에 자꾸 불을 켠다.
상대는 저만큼 떠나 방은 추운데
한 때 좋았던 추억들이 온 몸에 불을 지핀다.
애가 탄다. 몸이 탄다.
결국 환한 날을 샌다.
글 사진 이용현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