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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Oct 05. 2016

당신이 떠난 마당엔 무엇이 남아있을까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생각해보니

사람이기 전에 나는 당신의

장소였는지도 몰랐다.


우리들은 머물지 않고서 다녀갔으니까.

이별 후 명백해진 깨우침이었다.


시간이 지나간 자리엔 꽃대신 그리움이 핀다.

진정 좋아했던 당신이 지나간 내 인생 곳곳엔

무엇이 피어 있을까.

사랑의 뿌리가 뽑힌 마당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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